유럽 전역에서 펼쳐진 2026 월드컵 유럽 예선 8차전에서 각국 대표팀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잉글랜드는 라트비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었고, 스페인은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예선 첫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해리 케인의 멀티골… 잉글랜드, 라트비아에 5-0 대승
잉글랜드 대표팀이 라트비아 원정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조기에 획득했습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삼사자 군단’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웨일스와의 평가전(3-0 승)에서 휴식을 취했던 주장 해리 케인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라트비아의 밀집 수비를 공략했습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케인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도움을 준 사카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되었습니다. 8분에는 케인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슛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전반 26분에 깨졌습니다. 뉴캐슬 소속의 윙어 앤서니 고든이 스톤스의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전반 막판 해리 케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44분, 케인은 17미터 거리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VAR 판독 끝에 얻어낸 핸드볼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3-0을 만들었습니다.
후반전에도 잉글랜드의 공세는 계속되었습니다. 후반 13분(58분), 라트비아 수비수 토니셰우스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점수는 4-0으로 벌어졌습니다. 이후 잉글랜드는 교체 투입된 에베레치 에제가 보웬의 패스를 받아 86분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월드컵 파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 불가리아 4-0 완파하며 무실점 행진
유럽 챔피언 스페인은 불가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4-0 대승을 거두며 예선 무패 및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바야돌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불가리아는 골키퍼 부초프의 선방과 골대의 도움으로 실점을 막아냈지만,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전반 35분, 미켈 메리노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불가리아의 수비벽을 무너뜨렸습니다.
후반전에도 메리노의 활약은 계속되었습니다. 후반 12분(57분), 그는 다시 한번 머리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후반 34분(79분)에는 불가리아 수비수 체르네프의 자책골이 나왔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야르사발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4-0 완승을 마무리했습니다.
호날두의 분전에도… 포르투갈, 헝가리와 2-2 무승부
앞선 세 경기에서 전승을 달리던 포르투갈은 헝가리와의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헝가리의 강력한 저항에 고전했습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헝가리의 설러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있었습니다. 전반 22분, 호날두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이번 예선에서 처음으로 승점을 잃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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