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의 쐐기를 박을 바스라 원정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한 마지막 고비에 섰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새벽 3시 15분(한국시각)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16점으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은 3위 이라크(승점 12)와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하게 되어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결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좌우 측면을 책임지는 설영우와 이태석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유럽 무대에서 만개한 기량, 설영우의 발끝을 주목하라
특히 지난해 세르비아 프로리그로 진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설영우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세르비아컵 제패까지 이끌며 시즌 총합 6골 8도움이라는 측면 수비수로서 놀라운 공격 지표를 남겼다. 설영우는 “처음 유럽 무대에 도전했는데, K리그 시절보다 오히려 공격포인트를 더 많이 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표팀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아직 직접 골망을 흔든 적은 없다. 최근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풀리고 있는 만큼, 이번 이라크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이 주목하는 한국의 본선 경쟁력
대표팀이 본선 진출 확정이라는 유종의 미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해외 언론들은 조 추첨이 완료된 본선 무대에서 한국이 보여줄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나섰다. 최근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 치른 평가전에서 보여준 탄탄한 경기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일(한국시각) 유럽 대륙 플레이오프(PO)가 종료되어 48개 본선 진출국이 모두 가려진 직후 새롭게 업데이트된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조 추첨 확정 이후 3월 A매치 결과까지 반영해 꾸준히 순위를 갱신해 온 이 매체는 한국을 전체 48개국 중 16위라는 꽤 높은 자리에 올려놓았다.
“아시아 최고 성적 기대”… 이변의 일본은 21위
가장 시선을 끄는 대목은 본선 조 편성 결과에 대한 분석이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PO 통과 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체코와 한 조에 묶였고 매체는 이를 “나쁘지 않은 편성”이라고 짚었다. 디애슬레틱은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준다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팀 중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큰 국가는 단연 한국”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경계했다. 매체는 “이는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며, 2002년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자원들의 한 단계 추가적인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냉철한 조언을 남겼다.
한편, 최근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연달아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킨 일본은 다소 의외의 평가를 받았다. 현재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18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워랭킹에서는 한국보다 5계단이나 낮은 21위에 머물렀다. 매체는 일본 대표팀에 대해 “아시아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개최국들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 지은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무려 8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면서도 아직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물론 이번에는 그 이상의 단계로 올라설 저력을 갖추고 있다”며 칭찬과 함께 뚜렷한 한계점 역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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