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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풀스토리, ‘이종범 아들’에서 ‘신인왕’까지
박지영 기자 | 승인 2017.11.07 14:17

[일간스포츠한국 박지영 기자]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진행된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직전부터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졌다. 카메라 렌즈는 일제히 이정후(19·넥센)를 향했다.

이는 이정후가 올 시즌 얼마나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는지 보여준 한 단면이다. 현장을 찾은 팬들도 이정후의 신인상 수상이 당연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종범의 아들’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그 순간 현장의 풍경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의 1차지명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이정후의 이름 석 자보다 그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더 많이 언급됐다. 선수에게 ‘야구인 2세’라는 타이틀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한 수단이지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이정후는 아버지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터라 그에 따른 부담이 더 클 만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해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가 끝나고 만난 이정후의 말 마디마디에 자신감이 느껴졌는데, 특히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보다 ‘내 야구’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말에는 큰 울림이 있었다. 데뷔 첫해 전 경기(144게임)에 출장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의 성적을 거둔 비결 가운데 타고난 배짱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는 신인상을 받은 직후에도 “아직 파워와 수비가 부족하다. 이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정후가 처음부터 ‘이종범의 아들’이란 수식어에 초연했던 것은 아니다. 스스로도 “어릴 적부터 그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신경이 쓰였다”면서도 “그러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이제는 그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만 찾겠다”고 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고, 넥센 장정석 감독은 과감하게 그를 1군에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이정후의 어머니 정정민씨는 “(이정후가) 기특하고 고맙다”고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정후는 “많이 부족한데도 믿고 기회를 주신 장정석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수상자(이종범)의 가족’에서 진정한 프로선수로 거듭난 이정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박지영 기자  tji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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