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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인표’, “오늘이 전성기”라는 차인표만의 매력 가득 담아
정다미 기자 | 승인 2020.12.28 12:11
사진=넷플릭스 ‘차인표’

배우 차인표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웃길 준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세계적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차인표(What Happened to Mr. Cha?)’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차인표, 조달환, 김동규 감독이 참석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넷플릭스 영화.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김 감독은 “연대기나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대표적인 직업군이 배우다. 배우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던 타의로부터 이미지가 구축되던 한 번 생긴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심정의 영화를 구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한데 이어 “차인표는 톱스타다. 제가 생각하는 표본의 톱스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제목을 다른 분들이 얘기할 때 깜짝 놀라서 쳐다보곤 한다. 글자 그대로 제 이름이 영화 제목이라 부담스러웠다. 5년 전에 처음 제안을 받았는데 의심이 조금 들었다. 기획이 신박하고 제안이 기쁘기도 했지만, 영화 속 ‘차인표’가 극심히 정체돼 있는 상태라 현실 부정을 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 5년 동안 진짜 제 현실이 영화처럼 됐다. 극심하게 정체기가 오면서 그렇다면 이것을 영화로 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정체가 돼 있었는데 김성환 대표는 ‘극한직업’으로 초대박을 터트리셔서 ‘내가 잘못 생각 했구나.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동규 감독이 거절 후 답장을 정성스럽게 썼던 것을 다시 봤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유행했던 손가락 액션에 대해 “저를 벼락스타로 만든 시그널이다. 손가락이 그린 액자에 갇혀 좀 더 자유로운 연기 생활을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경림이 “연기 ‘4대천왕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이병헌을 인정 안 한다’는 대사는 진심이냐”고 묻자 차인표는 “감독님이 쓴 대사일 뿐이다. 시대가 더이상 4대 천왕, 5대 천왕을 구분 짓지 않는다. 그분들은 그분들의 길이 있고, 저는 제 길이 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좋다”고 해명했다.

실제 차인표와 극 중 차인표에 대한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제가 몇 프로라고 말하는 순간 지시선이 될까 봐 새해 첫날 공개되는 ‘차인표’를 보고 각자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저는 50% 내외로 생각한다”며 “꼰대 테스트 수십 개 문항을 했는데 0점이 나왔다. 같이 했던 김국진 씨가 ‘테스트도 가식으로 했냐’고 했는데 실제로 0점이 나왔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꼰대같기도 하다”고 말하며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영화 속 ‘차인표’ 측은한 존재다. 조금 불쌍하다. 약간 어떻게 보면 깨진 거울에서 저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자체는 코미디고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영화 ‘차인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차인표는 몸 만들기에 노력했다고. 차인표는 “몸짱 이미지를 고수하려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얼굴 살이 계속 빠져서 감독님과 신애라 씨가 그만하라고 했는데 결국은 얼굴이 멸치처럼 돼서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넷플릭스 ‘차인표’ 온라인 제작보고회 캡처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조달환은 차인표의 매니저 역할을 맡았다. 조달환은 ‘차인표 매니저 김아람’이라 써진 티를 입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달환은 “흥행을 위해 직접 준비했다”며 “실제 차인표 선배님 옆에 오래 매니저를 한 이사님을 모티브로 한 느낌도 있다. 옆에서 짠내 나는 역할이다. 이미지만 챙기는 차인표에게 건물이 붕괴되는 위기가 닥친다. 그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차인표의 매니저와 티타임도 하고 많이 뵀다. 차인표가 아이 같다, 피터팬 같다, 단순하게 접근해라고 얘기를 들었다”며 “차인표와도 많이 만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차인표는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저와 20년 가까이 함께 했다. 얼굴 표정만 봐도 안다”며 “조달환과 만나 연기를 위해 이야기를 한다고 들었다. 저도 조달환과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항상 웃고 편하게 해주면서 처음 만났을 때도 마음을 열게 하는 따뜻함이 있다. 하지 말아야 할 얘기까지 정말 많은 것을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조달환은 “배우를 준비할 때 송중기 같은 스타보다 더 유명한 스타였다. ‘왕초’라는 드라마를 하고 계셔서 올려다 볼수도 없었다. 저희에게는 영웅같은 분이다”며 “사람들이 저 보고 독특하다고 많이 하는데, 선배님이 더 유머러스하고 아이디어도 넘치신다. 순간순간 꼰대가 할 수 없는 유머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하시는 매력이 있다. 저는 따라갈 수도 없다. 방송 이미지와 다른 유쾌한 사람이다”고 차인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박경림이 조달환에게 “‘차인표’ 선택 이유가 차인표였냐”고 질문하자, 차인표는 “저랑 일면식도 없어서 이 자리에 누가 와도 조달환 씨는 했을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달환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읽으면서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났다.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구성이 없을 거다. 너무 재미있고 획기적이라서 하고 싶었다. 너무 웃겨서 벗어나고 싶었다. 시나리오 대본에 원래 없었는데 봉사활동 이미지를 디스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진짜 웃기다”고 폭소했고, 차인표는 “영화 줄거리 다 얘기해라. 넷플릭스에서 고소 당하자”고 덧붙이며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하기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섭외에 대해 차인표는 “제 매니저가 되려면 수염을 먼저 깎아야 한다”며 “제가 챙겨온 이미지 때문에 매니저가 먹고 사는 거를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거기서 생기는 갈등이 있다”고 말해 ‘차인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매니저를 대하는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달환은 “아내보다 어려운 게 매니저다. 현장에서 항상 있는 매니저가 제 일거수일투족, 모든 비밀과 단점도 잘 알고 있다. 이번에 ‘차인표’를 하게 되면서 몰랐던 어려운 점이나 배우를 생각하는 것을 다시 얘기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차인표는 “오래돼서 매니저라는 느낌보다 동생,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제가 잘 돼서 같이 잘되면 좋고, 어려울 때는 같이 아파하는 가족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특히 차인표는 “저의 전성기는 오늘이다. 내일도 오늘을 살거고 모레도 오늘을 살거다.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 특히 이번에 영화를 찍으며 상상도 못 했는데 넷플릭스로 수 많은 시청자들을 동시에 찾아 뵙는게 굉장히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느끼면서 오늘 하루를 살고 있다”고 진솔한 속마음을 전하며 차인표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영화 ‘차인표’를 위해 어떤 것 까지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차인표는 “영화 ‘차인표’가 성공할 경우 ‘차인표2’를 만들겠다”고, 조달환은 “‘차인표 매니저 김아람’ 티를 입고 가장 높은 타워에서 탁구를 치겠다”고, 김 감독은 “많이 시청하시려면 건강하셔야 하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염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적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차인표(What Happened to Mr. Cha?)’는 오는 2021년 1월 1일 전 세계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정다미 기자  dami30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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