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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금포교회’ 이우배 목사, 축구 통해 화합과 사랑 전달“축구공의 동그란 모양이 상징하듯이 모두가 모나지 않고 둥근 마음으로 세상을 아우른다면 갈등과 싸움은 있을 수가 없을 것” 역설
이주옥 기자 | 승인 2020.12.21 16:30

다소 파격적이다. 성경이나 찬송이 아닌, 축구를 통해 사역자들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확장시켜 동그란 공을 차고 달리고 부딪히며 축구 전도사 역할을 하는 목사님. 이우배 목사는 먼저 자신이 김포를 한자 표기대로 진정한 금포가 되게 만든 장본인임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난 1998년 김포에 교회를 설립했다. 그전에는 서울 신월동에서 오래 목회자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누구보다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국회에서도 일했고 대기업 사원을 거쳐 사업에도 몸담았다. 그런 끝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으니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짐작할 수 없는 순명의 세계이리라.

김포 풍무동 조금 한적한 아파트 단지에 소박하고 아담한 교회가 있었다. 조금 쌀쌀한 이른 시간에 찾아간 기자단에게 익숙한 솜씨로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를 손수 드립으로 내려 건네주었다. 마음부터 녹여내는 이 목사만의 손님 대접이지 싶었다.

먼저 ‘축구 목사’가 된 동기부터 질문했다. 이 목사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목자들끼리 화합이 목적이었다”고 말한다. 어느 부분에서 은연중에 자리한 교회 세력 타파의 필요성이었을 것이다. 축구를 통한 화합의 자리에는 어느 교파나 나이, 교회의 힘 등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으니 축구공이 진정한 화합의 매개가 됐음이 분명하다. 이 목사는 특히 축구는 개인의 우수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단체에 영향력을 끼친다는 이론을 펼친다. 축구는 후퇴가 작전이며 실패가 성공의 원인이라는 원론적이면서 설득력 있는 이론으로 축구선교단 발족의 당위성과 의미를 설명했다.

축구단은 처음 1998년 40명으로 출발했다. 그 사이 비용 창출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게 됐고 정예 멤버는 60명으로 불어났다. 그렇게 결성된 축구단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0명 정도는 매일 꾸준히 축구를 통해 체력을 다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꾸준함과 단합심은 해외 원정으로까지 확장됐다. 무엇보다 이들을 서포트하는 선교단이 있는데 이름은 ‘헤브론 축구선교단’이다. 축구선교단의 행로에는 한국기독교축구연합회까지 따르고 있으니 한 알의 밀알 역할이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 여실히 확인된다. 이렇게 시작된 축구선교단은 각 군 단위 축구단으로까지 파생되는 계기가 됐는데 인천만 해도 4개, 일산에 2개가 있을 정도로 규모는 넓고 다양하다. 하지만 전국 단위 단체는 세월을 타고 오는 사이 점차 유명무실한 곳이 생겼고 김포 축구단만 아직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아쉬워했다. 특히 한국기독교축구협회 산하 ‘실버축구단’에는 왕년의 인기 축구 스타 이회택 씨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축구 선교단의 활동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 연길의 8개 도시를 비롯해 창춘과 칭다오까지 이어져서 거대한 조선족 축제로까지 번성하게 됐다고 한다. 축구선교단의 동남아시아 순회 경기는, 더불어서 선교 활동과 학교 운영까지도 이루어진다니 그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국제적으로 움직이는 데는 많은 비용과 인력 동원 등 쉽지 않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언뜻언뜻 알 수 있었다.

이 목사에게 축구 실력을 묻자 그는 언제나 이기는 팀에서 몇 번 뛴다고 위트 있고 우회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실토했다. 하지만 운동장에 나가서 그들이 열심히 뛰는 것만 봐도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현재 김포 축구선교단 선수들 평균 나이는 60세라고 한다. 하지만 청년 못지않은 체력으로 출중한 실력을 보인다고 하니 선의적인 마음으로 뭉치면 체력 또한 플러스가 되는 모양이다.

이 목사는 또한 ‘밥 잘 사 주는 목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가능하면 사 줘야 맘이 편하고 더 맛있다고 한다. 얻어먹는 밥이 가장 맛있다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는 인식론이다. 이 목사는 함께 밥을 먹는 상대방이 행여 밥값 걱정을 한다면 얼마나 불편할 것이며 그 밥이 맛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래서 언제나 오늘 밥은 내가 사겠다고 미리 말해서 상대방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고 한다. ‘빈 찬이라도 맘 편한 밥이 제일 맛있다’는 밥의 의미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넉넉한 품성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그 틈에 김포시에서 1억 원을 후원해 하루 6,000명에게 밥을 제공하는 ‘Food Bank’를 소개하면서 진정한 밥의 의미와 확장성도 자랑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 방식에 진심이 담길 때 그 효력은 더 크게 발휘될 것이다. 축구공의 동그란 모양이 상징하듯이 모두가 모나지 않고 둥근 마음으로 세상을 아우른다면 갈등과 싸움은 있을 수가 없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사랑하고 화합하는 이 목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헤아려본다. 

이주옥 기자  leejo9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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