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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강민주, “사람 냄새 나는 가수이자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정다미 기자 | 승인 2020.10.20 11:23

가수 강민주가 베푸는 삶을 살며 받은 사랑을 배로 돌려주고 있다.

강민주는 KBS 신인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 같지만, 어린 시절부터 ‘톡톡 쏘는 남자’ ‘회룡포’가 대중의 사랑을 받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는 “시골이라 전기가 안 들어와서 라디오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동네 어른들이 칭찬을 많이 해줬고,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웅변을 시켜서 대회 나가고 하면서 무대에 서는 법을 알게 됐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그만두고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와서 기숙사가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취직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수라는 꿈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뒷받침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꼿꼿이 서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길,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다. 그때는 스탠드바가 많아서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며 하루에 13군데씩 노래를 하다가 방송 60주년 기념으로 열린 KBS 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했다. 처음에는 기대가 너무 많았다.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는 수상자들을 키워줬지만, KBS에서는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돼서 그런 것이 없었다. 1등은 했지만 좌절했다. 꿈은 컸는데 다시 밤무대 가수로 돌아갔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그렸다.

그런 강민주를 대중에게 알린 노래는 바로 ‘톡톡 쏘는 남자’. ‘톡톡 쏘는 남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사랑받고 있다. 강민주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노래자랑이 열렸다. 본 경연 초대가수로 초청됐는데, 구경삼아 예심 현장에 갔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고려인 아주머니가 ‘톡톡 쏘는 남자’를 완창했다. 깜짝 놀라서 두근거렸고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도 놀랐다. MC가 나를 무대로 불러서 인사를 시켜주자 너무 좋아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셨다. 그게 인연이 돼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한국에 오셨을 때 하룻밤 집에서 함께 보내고 ‘가요무대’ 방청과 관광도 시켜드렸다”고 특별한 경험을 고백했다.

가수로서 강민주가 가장 만족하는 노래는 ‘회룡포’다. 2010년 발매된 ‘회룡포’는 ‘내일은 미스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 여러 방송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강민주는 “‘회룡포’는 내 삶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한테도 남한테도 힐링이 되는 노래다. 돈이 안 되는데 왜 그런 노래를 하느냐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오래 하다 보니 노래가 좋다, 눈물이 난다는 얘기를 듣는다. 가수로서 참 이런 노래 부르길 잘했다고 자부심이 든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노래가 어려워서 아마추어들이 가요제에서 이 노래를 잘 부르면 1등을 한다고 해서 많이들 부른다”고 자랑했다.

‘회룡포’를 인연으로 강민주는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했던 강혜민을 후원하고 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란 강혜민이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해서 ‘회룡포’를 불렀다. 노래를 잘 소화하고 착하고 이쁘게 큰 것 같아서 먼저 연락을 해서 고등학교, 대학교 장학금을 다 대준다고 약속했다”고 밝히며 “강혜민이 예고에 국악 전공 수석으로 입학했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민주는 “나 또한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특기 장학생으로 수업료를 면제받고 다녔다. 장학금 주신 분이 계신대, 얼굴도 한 번 못 뵀다. 그래서 항상 마음속에 어느 정도 크면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야겠다, 받은 만큼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마음을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강민주는 여러 방법을 통해 나눔과 베풂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KBS 재능나눔봉사단 부단장을 맡아 요양원, 교도소, 병원 등을 다니며 재능기부를 많이 했으며,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선별한 3명의 장학금을 3년 동안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생애 첫 콘서트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으며, 한중우호협회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1년에 한 번 디너쇼를 열고 수익금으로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를 살리고 있다. 또 생계가 어려워 학업을 끝마치지 못했던 모교 광천고에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하기도.

강민주는 “능력이 많으면 더 많은 학생을 지원하고 싶다.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런 것을 베푼다, 갚는다고 생각한다.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 착한 일을 했다는 자부심이 들고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오고 위안을 얻는다. 나중에 죽게 될 때 재산을 환원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또 “작년까지만 해도 꿈이 앞으로 노래로 버는 돈을 다 기부하던가 좋은 곳에 쓰는 거였다. 코로나19로 올스톱 된 상태라 너무 속상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강민주는 “어렸을 때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많았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감사함을 알게 됐다. 부모님께 받은 것이 너무 많아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다. 태어난 것부터 키워주신 것, 노래 잘하는 것과 건강한 육체를 주신 것을 모르고 원망만 했다. 노래를 잘하게 해주신 것이 어느 유산보다 값지다”며 “부모님에 대한 노래를 내고 싶다. 기존에 나와 있는 부모님에 대한 곡을 받고, 신곡도 함께 해서 앨범을 하나 내고 싶다. 내년쯤 발매하는 것을 생각 중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민주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어서 거창한 얘기는 못 하지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고 내가 아는 사람들 얼굴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중들에게 ‘사람 냄새 나는 가수’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기억되길 소망했다. 

정다미 기자  dami30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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