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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영원한 리베로’에서 이제는 영원한 축구사랑 행정가로"선수들에게 행정적인 지원을 펼치고 그에 아낌없이 독려하는 축구선배가 되고 싶다“ 밝혀
이주옥 기자 | 승인 2020.06.24 14:05
  집무실에서 만난 홍명보 축구협회전무이사  
집무실에서 만난 홍명보 축구협회전무이사

긴 가뭄 끝에 내리는 장맛비가 더없이 반가운 날, 축구협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제는 홍명보 선수라는 호칭보다 축구협회 전무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운동장이 아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조금은 무표정하고 차가운 표정, 180cm가 넘는 장신에 호리호리한 몸매와 내린 앞머리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선수 시절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2002년 서울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주인공, 당시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은 표정으로 약간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그런 모습에서 오는 신뢰는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무한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역시나 지금도 그의 표정은 크게 변화가 없었고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짧고 명확한 것이 군더더기 없는 그의 성격과 기질을 대변하고 있었다. 
 
먼저 축구행정가로서 어려움이 있느냐는 질문부터 했다. 그는 서슴없이 “코로나19로 인한 축구경기의 침체”를 언급했다. 그로 인해 “초중고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의 사기가 하락할 것이 걱정”이라며 역시 축구 사랑, 축구걱정이었다. 이어 축구 선수보다는 행정가로서 만족하냐는 질문에 “다행히 별다른 이질감 없이 사명감이라 여기면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득 매사 이성적이고 담백한 그의 성격이 어쩌면 지도자의 길보다 행정가로서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한 축구인생이 이제 40년이 됐고 다행히 그 시간 동안의 행로는 충분히 치열했고 행복했으며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도 받았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대한민국 축구역사에 4강 신화를 안겨준 것으로도 그 존재감은 충분하리라. 더구나 2013년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지냈으니 아쉬움도 바람도 없으리라 여겨진다.
 
거기다 현재 축구협회 전무이사까지 맡고 있어 어쩌면 문무를 겸비한 축구계의 완성체이며 누구보다 탄탄대로를 걸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선수시절 다양하고 풍부한 닉네임을 얻었던 선수로서 그 중 어떤 별칭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간만에 옅은 미소를 띠며 ‘영원한 리베로’라고 했다.
 
그는 뼛속까지 축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얼마 전에는 십시일반 급여를 모아 축구인 돕기에도 동참했다. 가뜩이나 세계적인 바이러스 팬데믹 현상으로 모든 스포츠계가 침체 된 상황에 그 다운 행보이고 도움을 받은 꿈나무들에게는 더 없는 에너지였으리라.
 
  축구공을 들고 포즈를 쥐한 홍명보 전무이사  
축구공을 들고 포즈를 쥐한 홍명보 전무이사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벌써 아들들이 23살, 20살 성년이란다. 조심스럽게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은 꿈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특유의 단호한 어투로 “아들들에게 운동을 시키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아들들 또한 딱히 스포츠에 대한 흥미는 없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 부분에서 “본인들이 원했다면 기꺼이 뒷바라지 했겠지만…“이라는 사족은 있었다. 이 대목은 그가 지닌 축구 인생의 화려함과 명성 뒤에 숨은 남모를 어려움과 고통의 다른 속내이리라.

삶은 때때로 다양성과 의외성이라는 명제 앞에 더 흥미로울 때가 있다. 매스컴이나 모바일세계가 보여주는 버라이어티함이 그 명확한 증거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요즘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왕년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을 보면서 혹시 그 부문에 흥미가 생기거나 진출 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NO라고 답했다. 역시 그 다운 명쾌함과 단호함이었다.
 
그는 현재 홍명보 장학재단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약 450명 정도의 장학생을 배출해냈다. 또한 수원과 강남서초, 두 군데의 축구클럽을 꾸려나가고 있는데, 선수반, 육성반으로 구분하여 매주 수업을 진행한다. 그가 돌보는 축구꿈나무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그들이 성인이 됐을 때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 사는 삶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이 곧 전문체육인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아는 내용이다. 2016년 생활체육과 대한체육회와 통합은 그런 시스템에 대한 바람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그는 이에 ”축구분야는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비되었다. 생활체육은 생활 속에서 신체 건강을 위해 즐겁게 운동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니 즐기면서 운동하는 속에서 전문 체육인으로의 성장 발전에 원동력이 확실하다. 그러니 생활체육과 전문체육과의 연합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답변 한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현역 선수시절에 느꼈던 지도부의 문제점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 축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나가는 행정가로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며 이어 ”가깝게는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모든 스포츠 경기가 활발하게 재개되기“를 바라며 또한 ”우리나라 축구가 다시 2002년 서울월드컵 4강신화 같은 즐거움을 국민들에게 선사하도록 선수들에게 행정적인 지원을 펼치고 그에 아낌없이 독려하는 축구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주옥 기자  leejo9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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